2018년 11월 17일 경기도 가평의 대금산을 찾았다.
이제는 산정상에서의 기온은 겨울이다. 이번 대금산 백패킹은 동계백패킹 연습이라고 해도 될듯한 산행이었다. 우선 산아래의 온도가 한밤중에 3도씨 정도 되었는데 산위 정상의 온도는 약 -3 ~ -6도씨 정도 된것 같았다. 텐트에서 자다가 너무 춥다고 느껴져서 일어나서 코펠에 담겨있는 물을 보니 얼어 있었다. 텐트의 결로는 반짝이는 보석처럼 얼어 붙어서 빛나고 있었다.
이번 산행은 대금산이 백패킹하기에 좋은 장소로 입소문나서 예전에 한번은 가보려 했었다. 그런데 대금산의 잣나무숲 비박지는 나로써는 그 장소를 정확히 할 수가 없었다. 인터넷을 활용해서 찾아보긴 했으나 정확한 장소를 알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내가 비박하는 패턴인 산정상에서 평평한 지형을 찾아 텐트를 치고 하루밤을 지내는것과는 차이가 있고 해서 다음번 기회가 된다면 정상까지 가지 않고 잣나무숲에서 비박을 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산행은 최단코스로 대금산에 올랐고 이어진 능선을 따라서 미리 찾아본 헬리포트장에 박지로 예정하고 움직였다. 날도 점점 짧아져서 오후 5시경이되면 해가 산에 걸린 상태로 보이고, 그후로는 그격히 날이 어두어진다. 그래서 교통편도 좋지않은 산간 시골에서는 정상에 빨리 올라가는게 좋다.
대금산을 가는 교통편은 이전산행과 유사하게 경춘선 전철을 타고 가평역에서 하차후 33-11번 버스를 타고서 두밀리 종점에서 하차후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33-11번 버스는 하루에 6번 운행을 하므로 한번 시간을 놓치면 2시간정도를 기달려야한다. 난 14:15분 차를 타고서 이동했는데 참 시간이 어중띠다. 12시경에 차가 한대만 더있어도 좋겠는데 오후 2시 까지 기달려서 타든가 아니면 오전 10:25분 차를 타야 한다. 산행을 하려고 객지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는 10시 차는 너무 이른감이 있고 14시는 겨울철에는 너무 늦은 감이있다. 해가 금방 떨어지므로 조금은 일찍 움직여야한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등산 안내도이다. 버스가 두밀리 종점에서 정차하면 차에서 내려서 바로 볼 수 있다. 안내도는 민가 옆에 서 있는데 그닥 등산로 느낌이 별로 없는 그냥 농로 같은데 안내도가 있다.
이길로 계속 올라가면 된다.
대금산의 이정표는 전반적으로 관리가 안 되고있다. 이전에 설치한 이정표 같은데 글씨가 빛에 바래서 알아볼수가 없거나 그냥 등산객들이 손으로 직접 적어놓은 그러한 이정표가 많았다. 그래서 길을 잘못들어서면 한참을 고생할 수 도 있다. 나도 하산길에 길을 잘못들어서 이상한 코스를 개척하면 내려왔다.
민가 주택 옆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가다보면 이런 이정표가 있는데 이거라도 없으면 길을 읽을 수도 있다.
가을도 늦가을 이기에 산능선에서 보면 낙옆이 많다. 낙옆은 보기에 좋아 보여도 등산을 하는 사람에게는 별로다. 낙옆 특성상 등산코스가 가려지고, 낙옆이 쌓여 있는 곳을 잘못 발을 내디디면 미끄러지기도 한다. 눈내린 겨울 산행 코스보다도 안 좋은 경우가 많다.
가는 도중에 맞난 소나무이다. 자태가 멋져보여서 잠시 감상하고서 이동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세와 경치도 볼만하다.
이곳이 대금산 정상이다. 소박한 정상석이 놓여있다.
역시나 관리 안 되고 있는 이정표.
저 멀리 보이는 곳(헬리포트)이 이번 비박할 장소이다. 생각보다 헬리포트는 잘 관리가 되었다. 아마도 주변에 헬기가 내려 앉을수 있는 곳이 없는 모양이다. 보이는 곳 까지 가야하는데 보기에는 가까워 보여도 생각보다는 멀었다.
박지이다. 아무도 없는 곳을 나혼자 찾지하고 하루밤을 보냈다. 그리고 아침 10시가 되어서 텐트를 철수 했다. 밤동안 좀 추워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아침 햇빛이들어 오면서 텐트안도 따스한 온기 느껴져서 좀 게으름을 피우다 기상했고 아침을 먹지않고 커피한잔만 하고서 바로 철수 해서 하산했다.
하산하는 코스를 잘못들어서서 없을 길을 개척하면서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마을의 풍경은 잔잔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밤새 추위 때문에 떨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배가 살살 아파와서 음식을 많이 먹지는 못했다. 하산후에도 점심겸 저녁을 먹을 때도 1인분 정량도 못먹고 식당을 나왔다. 아마도 피곤하고 추위 때문에 식욕이 없어진 것일수도 있다. 이번 산행은 겨울 산행을 알리는 그런 산행이 되었다.
큰길까지 걸어서 나온후 참 당황스러운것을 마주하게 됐는데 상천역까지 가는 차로 옆에 인도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량이 마구 다니는 차로 갓길로 걸어서 전철역까지 이동 했다. 이문제는 저번에도 지적했는데 시골에 가면 이런게 많다. 인도가 없는 차로. 정말 위험하다.
대금산(20181117).g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