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유명산 백패킹은 지나주 11월 24일에 갔어야 했는데 아침에 눈비가 와서 포기를 했었다. 이번주는 별다른 기상 변화가 없어서 유명산 백패킹을 진행했다.
유명산은 예전부터 가보려고 했으나 실제 가는거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용문산도 이와 비슷하게 가보기가 쉽지가 않았다. 유명산은 생각보다는 교통편이 불편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고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손쉽게 찾을수 있는 산이것 같았다.
이번에는 버스를 타는것 부터가 큰 문제였다. 8005번 버스를 타려고 기달리고 있는데 정해진 시간에 오질 않았다. 좀 늦는 것 아닌가 해서 조금 더 기달려서 타려고 했는데도 버스가 오질 않았다. 부랴부랴 인터넷을 찾아서 확인해 보니까 12월 1일 부로 버스 시간이 바뀐다고 공고가 있었다. 그런데 내시계를 보니 31일로 되어있어서 안심했는데 생각해보니 11월은 30까지 있으니 착각을 하게 된것이다. 그래서 비슷한 코스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서 몇번을 거쳐서 유명산 입구에 도착을 했다.
버스 기달리다가 승객한테서 감기를 걸린것 같다. 산오르는 동안에 콧물과 기침이 조금있었는데 정상에 도착후 저녁을 먹은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온몸이 쑤시고 어깨쪽이 이상한 느낌이 있었고 밤새도록 몸상태가 비정상이였는데 그게 아마도 감기 기운이 있어서 그런것 같았다. 다음날 하산 하면서 온몸의 마디와마디 사이와 무릅 관절이 아프기 시작했다. 아마도 산에서 감기와 몸살이 같이 걸려서 고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았다. 감기몸살 때문에 하산내내 박배낭의 무게가 그렇게 무겁게 느껴진적은 없었다.
13시에 출발하는 시간이 15시 35분으로 변경되었다. 이걸 모르고 마냥 기달리다가 감기까지 걸렸다. 그리고 도착후에 안 사실이지만 오후 4시이후로는 등산이 안된다고 안내원이 말을 건내듯고서 당황했지만 이내 정색을 하면서 말을 건넸다. 난 야간 산행을 준비해서 왔다고(?) 그러고서는 바로 산을 올랐다. 오르다 저녁을 맞이 했다.
유명산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오르는 동안 여러 등산객을 만날수 있었다.
이제부터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정상에 오르니 완전히 어둠에 덮혔다.
정상에 있는 데크인데 여기서 박지를 꾸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텐트를 치면 아침에 올라오는 등산객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나는 동물원 원숭이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곳이다. 그래서 조금더 이동을 했고 조금마한 텐트를 칠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그곳에서 텐트를 치고서 하루를 보냈다.
누군가 눈위에 적어놓은 낙서글.
한밤중에 온도계를 찍어봤다. 텐트 내부 온도는 영하 1~3 정도 내려간것 같은데 바람만 불지 않으면 별로 춥지는 않다. 그날은 바람도 많이 불었고 추웠다.
텐트안의 결로가 얼었다. 코펠안에 있는 물도 얼었다.
착지 하는 곳에서 바라본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
산불이 많이 나니깐 이런 험한문구를 써붙인것으로 보인다. 문구는 가슴에 팍팍 다가 온다.
이번에는 교통편과 감기몸살 때문에 아주 힘들게 백패킹을 했다. 박배낭은 왜그렇게 무거운지 그리고 온몸이 아프고 쑤시니 한걸음 한걸은 걷는것도 힘들게 느껴졌다.
유명산(20181201).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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